팔각회소개
창립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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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지를 벗어난 버스가 복숭아꽃과 살구꽃이 만발한 평화스러운 촌길을 달리는 동안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담소하며 유쾌하였다.


임진강에 이르러 긴장해지면서 표정은 굳어졌다.
민간인의 거주가 허용되어 있지않은 일선에 조국을 지키는 장병과 일선지구의 삼엄한 경계도 아랑곳없이 자유로이 생(生)을 영위하고 있는 새들과 인민군초소에서 우리를 주시하고 있는 북괴군, 그리고 자유의 집 팔각정에서 북한땅을 건너다 보며 송악산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들은 모두 꼭 같은 느낌을 가졌으리라.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를 새삼스럽게 느낀다. 잃어버린 북한땅을 승공의 방법으로 되찾을 굳은 결심을 해 본다.


6·25이후 멀리 사라졌던 전시의식이 되살아 우리는전우인양 친밀해지면서 공동의 운명아임을 직감하였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너무나 인상적인 지역에서 공감한 바가 컸기 때문에 이대로 흩어져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친목회를 갖자. 그래서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모이고 만나자.


꼭 같은 이 마음에 생각을 누군가 먼저 말로써 표현했을 때 이구동성으로 찬성하고 즉석에서 준비위원을 선출하여 4월 17일 창립총회를 가질 것을 전제로 모든 준비를 위촉하였다.